기고문
(5화) 변혁과 확장- K-콘텐츠의 가능성
2025.05.09 10:50- 작성자 김민선
- 조회 23
변혁과 확장- K-콘텐츠의 가능성
<오징어 게임>의 성공 이후, 세계는 K-콘텐츠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생명력 있는 캐릭터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순식간에 몰입시키는 연출, 그리고 탄탄한 서사가 K-콘텐츠의 강점으로 뽑힌다. 널리 알려진 배우나 감독이 아니더라도 영상서사가 가지고 있는 힘으로 시청자들을 매혹시킨다. 그뿐인가. 한국 영상서사에는 현재에 대한 성찰과 질문이 담겨있다. 아주 단순한 게임의 형식으로 계층과 인간 욕망을 담아내는 서사는 영상이 주는 재미를 넘어 현대 사회에 대한 뼈아픈 질문을 던진다. 그간 수많은 데스 게임 장르의 영상서사가 시청자들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이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데에는 한국 영상서사 특유의 사회 문제의식이 장르에 녹아들어있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 이후, 세계는 K-콘텐츠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생명력 있는 캐릭터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순식간에 몰입시키는 연출, 그리고 탄탄한 서사가 K-콘텐츠의 강점으로 뽑힌다. 널리 알려진 배우나 감독이 아니더라도 영상서사가 가지고 있는 힘으로 시청자들을 매혹시킨다. 그뿐인가. 한국 영상서사에는 현재에 대한 성찰과 질문이 담겨있다. 아주 단순한 게임의 형식으로 계층과 인간 욕망을 담아내는 서사는 영상이 주는 재미를 넘어 현대 사회에 대한 뼈아픈 질문을 던진다. 그간 수많은 데스 게임 장르의 영상서사가 시청자들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이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데에는 한국 영상서사 특유의 사회 문제의식이 장르에 녹아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K-콘텐츠의 강점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2025년 4월 마지막주 넷플릭스의 시리즈(비영어) 10위의 순위권 안에 자리한 한국 콘텐츠는 무려 6편이다. <약한 영웅>의 두 번째 시즌(class 2)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천국보다 아름다운>(5위),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6위), <폭싹 속았수다>(7위), <약한 영웅 class 1>(8위), <귀궁>(9위)로 과반수 이상이 한국 콘텐츠로 채워진 셈이다.

<2025년 4월 21~27 넷플릭스 쇼 비영어부문 전세계 시청 순위> 출처: https://www.netflix.com/tudum/top10/tv-non-english
흥미로운 것은 이들 상위권에 랭크된 한국 콘텐츠들이 다양한 소재와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교실에서부터 병원, 1960년대의 제주도와 판타지 세계에 이르기까지 그 배경도 매우 다채롭다. 이들 콘텐츠가 다루고 있는 주제와 장르도 다양하다. 가족 드라마에서부터 학원물, 의학 드라마와 역사 판타지라는 장르의 다양성은 <오징어 게임>로 대표되었던, K-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 이후,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던 K-콘텐츠는 <지옥>을 비롯하여 <인간실격>이나 <마이네임>과 같은 강렬한 이미지와 장르적인 성격을 지닌 콘텐츠가 다수를 차지하였다.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K-콘텐츠가 막 확산되기 시작한 무렵에는 이러한 콘텐츠들이 K-콘텐츠의 특성으로 인식되는 것은 아닌가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포함하여, <사랑의 불시착>, 퉁퉁 부은 눈을 인증하는 챌린지를 양산하며 최근까지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와 같은 사례들은 한국의 영상서사가 다양한 장르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영상서사가 지니고 있는 저력을 확인하게 하는 장면이다. 게다가 <대환장 기안장>은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10위 안에 진입하여 K-콘텐츠의 가능성이 드라마나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증명하였다. <대환장 기안장>은 국외의 시청자들에게는 생경한 인물일 웹툰 작가 기안84를 프로그램의 중심인물로 내세웠다. 그의 기발하지만 다소 당혹스러운 아이디어로 지어진 게스트 하우스에서 투숙객들은 신선한(?) 경험을 이어간다. 아름다운 여행지의 풍광과 그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기존 예능 프로그램의 법칙을 완벽히 깨트리는 구성이다. 출연자인 BTS의 진에 대한 관심으로 시청을 시작하였다면 시청을 지속하게 만드는 것은 예측하지 못했던 의외성에서 오는 재미이다. 그리고 이는 K-콘텐츠의 가능성과 창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사례라 할 것이다.
이제 K-콘텐츠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세계와 공감하며 한국 영상서사만의 특수성과 보편성으로 세계를 매혹시킨다. 빠르게 변하는 영상 매체의 기술적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면서 이에 적절한 구성의 콘텐츠를 제시하는 것 또한 K-콘텐츠의 장점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서사와 참신한 구성으로 변화를 거듭하는 K-콘텐츠의 가능성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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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문화융합연구센터, 연구원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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